蔡姓始祖 蔡侯仲胡公 陵園落成式 參禮所懷

  중국 하남성 상채현에서 거행된 채성(蔡姓)의 시조이신 채후중호공(蔡侯仲胡公) 능원 낙성식에 본회 채수인(蔡洙仁) 수석부회장님의 인솔 하에 52명이 2010년 5월 22부터 동 2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참례하고 돌아왔다.

  주최 측에서 낙성식 일자를 너무 늦게 통보해준 탓에, 좀 더 널리 알려서 참례하고 싶은 모든 종친들이 함께 다녀오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우리 채씨 종친들만이 가질 수 있는 흐뭇한 행사참례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드넓은 중원 대륙의 곳곳에서 종친들이 두루 참석했고, 또한 세계의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종친들이 함께 모여서, 이곳이 우리의 생명에 원천이며, 같은 피와 뼈를 나눈 종친들이라는 흐뭇한 감정을 나누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의 진정한 뜻을 체험 했다고나 해야 할 것이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 흐뭇한 눈빛 하나로, 맞잡은 손과 손 사이에서 전해오는 그 정감어린 느낌 하나로, 포옹과 포옹 속에서 우리는 남이 아니고 일가요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 하는 감정 이였다고나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함께 참례한 강원지회장 춘헌(春軒) 채윤병(蔡允秉) 시인은 그의 시 둘째 연(聯)에서 간결하고도 가슴 울리는 시구 한 절구로 “핏줄에 얽인 사연을 여기 와서 느끼겠네.” 라고 읊고 있다. 무슨 구구한 수사에 넘치는 설명이 필요 하겠는가? 

  중국이라는 그 대륙적인 웅대함!  웅장한 성전 앞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종친들의 성대함! 그 속에 나도 한국에서 온 후예의 한 사람이라는 긍지! 서로 주고받는 정감어린 눈빛! 언어를 초월하는 마음과 마음의 대화! 뭐 이런 것이 종친과 종친 간에 진정한 돈친목족(敦親睦族)의 우의(友誼)가 아니겠는가?  

  언어를 통한 대화는 언어 자체의 모순성(Contradictious)이 지닌 과장(誇張)과 왜곡(歪曲)이 있게 마련이지만, 마주하는 눈빛과 눈빛의 대화, 가슴과 가슴이 나누는 정감, 몸짓 하나하나, 마주대하며 주는 작은 미소가 언어적 표현들을 뛰어 넘는 아름다운 정감의 교환이 아니겠는가?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성전(聖殿) 좌와, 우측 대리석 벽에 각국의 헌성찬조(獻誠贊助)한 이름들이 나라이름과 함께 새겨져 있었는데,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한국과 한국 채씨 이름이 없어서, 나를 인도하며 서툰 제3국 언어로 열심히 설명해주는 중국 종친 보기가 좀 민망스러웠다고나 해야 할까?  그 사람 E-Mail을 주고받으며 지금은 나를 형님이라고 부른다.

  두해 전에 우리 종친들만이 성묘 갔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그 어떤 색다른 감회를 만끽(滿喫)하고 왔다고 할 것이다. 또한 같이 가신 모든 종친들이 나와 같은, 우리는 채씨 성을 가진 일가(一家)라고 하는 감회를 안고 돌아 오셨으리라고 생각해 본다

                                             2010.년  6.월 20일

                                                           상근부회장 蔡 洙 璋 씀.